고사성어

혜전탈우(蹊田奪牛)

eorks 2010. 8. 5. 06:39
故 事 成 語


혜전탈우(蹊田奪牛)


蹊:
지름길 혜. 田:밭 전, 奪:빼앗을 탈, 牛:소 우

남의 소가 내 밭을 짓밟았다고 그 소를 빼앗다.                             
가벼운 죄에 대한 처벌이 혹독하다는 뜻                                       


    춘추시대 陳(진)나라의 대부 夏徵舒(하징서)가 자기 집에 놀러와 술을 마시고
    돌아가는 임금 靈公(영공)을 弑害(시해)했다.

    이 소 식을 들은 楚(초)나라 莊王(장왕)이 군사를 일으켜 진나라의 수도 를 공
    략하고 하징서를 죽임으로써 세상 사람들의 박수를 받았다.

    장왕은 내친 김에 진나라를 초나라의 한 고을로 만들어 버렸다.

    이렇게 장왕이 우쭐해 있을 때 齊(제)나라에 사신으로 가있던 대부 申叔時(신
    숙시)
가 돌아왔다.

    그가 장왕에게 업무 보고만 하고는 그 대로 물러나려고 하자 장왕은 불쾌한
    표정으로 불러 세우고는 말했 다.

    "하징서가 무도하게도 그 임금을 시해했기 때문에 과인이 쳐들어가 그를 죽였
    다.
    諸侯(제후)와 縣公(현공)들이 모두 축하해주는데 그대 만 아무 말이 없으니 무
    슨 까닭인가?"


    신숙시의 대답은 이랬다.

    "임금을 시해한 죄는 물론 크지요. 그를 처단하신 전하의 의리는 대 단합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의 소가 내 밭을 짓밟았다고 해서 그 소 를 빼앗을 수는 없습
    니다.
    남의 소가 무단히 내 밭을 짓밟았다면 잘 못된 일이지요.
    그렇다고 남의 소를 빼앗는다면 지나친 처벌이 되지 않겠습니까.
    제후들이 전하를 칭송하는 것은 죄지은 자를 징벌했기 때문입니다.
    진나라를 이 나라의 한 고을로 만든 것은 남의 富(부)를 탐낸 것입니다.
    죄 있는 자를 징벌하면서 남의 땅까지 탐낸다면 이게 옳은 일이 되겠습니까?"

    장왕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맞는 말이야. 과인의 생각이 미치지 못했었군. 지금이라도 돌려주면 되지 않
    겠는가."


    그 신하에 그 임금. 장왕은 빼앗은 진나라를 즉각 원상 회복시켜 주었 다.




    [ ]《史記》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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