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호가호위(狐假虎威)

eorks 2010. 8. 6. 07:47
故 事 成 語


호가호위(狐假虎威)


狐:
여우 호. 假:거짓 가, 虎:범 호, 威:위엄 위

여우가 호랑이의 위세를 빌어 다른 짐승을 놀라게 한다는 뜻으로,
      남의 권세를 빌어 위세를 부림                                                       


    전국시대인 기원전 4세기 초엽, 초(楚) 나라 선왕(宣王) 때의 일이다.

    어느 날 선왕은 위(魏:梁) 나라에서 사신이 왔다가 그의 신하가 된 강을(江乙)
    에게 물었다.

    "위나라를 비롯한 북방 제국이 우리 재상 소해휼(昭奚恤)을 두려워 하고 있다
    는데 그게 사실이오?"


    "그렇지 않사옵니다. 북방 제국이 어찌 일개 재상에 불과한 소해휼 따위를 두
    려워하겠나이까. 전하, 혹 '호가호위'란 말을 알고 계시옵 니까?"


    "모르오."

    "하오면 들어 보시옵소서. 어느 날 호랑이한테 잡아 먹히게 된 여우 가 이렇게
    말했나이다.
    '네가 나를 잡아먹으면 너는 나를 모든 짐승 의 우두머리로 정하신 천제(天帝)
    의 명을 어기는 것이 되어 천벌을 받게 된다.
    만약 내 말을 못 믿겠다면 당장 내 뒤를 따라와 보라구. 나를 보고 달아나지 않
    는 짐승은 단 한 마리도 없을 테니까.'
    그래서 호랑이는 여우를 따라가 보았더니 과연 여우의 말대로 만나는 짐승 마
    다 혼비백산(魂飛魄散)하여 달아나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짐승들 을 달아나게 한 것은 여우 뒤에 있는 호랑이였는데도 호랑이 자
    신은 그걸 전혀 깨닫지 못했다고 하옵니다.
    이 경우도 마찬가지이옵니다.
    지금 북방 제국이 두려워하고 있는 것은 소해휼이 아니라 그 배후에 있는 초
    나라의 군세(軍勢), 즉 전하의 강병(强兵)이옵니다."


    이처럼 강을이 소해휼을 폄(貶)하는 이유는 아부로 선왕의 영신 (臣:간사하고
    아첨하는 신하)
이 된 강을에게 있어 왕족이자 명재상 인 소해휼은 눈엣가시였
    기 때문이다.




    [ ]《戰國策》

......^^백두대간^^........白頭大幹

'고사성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호사유피 인사유명(虎死留皮 人死留名)  (0) 2010.08.08
호구지계(狐丘之戒)  (0) 2010.08.07
혜전탈우(蹊田奪牛)  (0) 2010.08.05
형설지공(螢雪之功)  (0) 2010.08.04
형 처(荊妻)  (0) 2010.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