牧民心書

개구리들의 지도자

eorks 2011. 2. 9. 00:42

牧民心書
제3장 봉공 6조[일처리할 때 관리들이 명심해야 할 사항들]
개구리들의 지도자
法之無害者守而無變하고 例之合理者遵而勿失이니라.
법지무해자수이무변하고 예지합리자준이물실이니라
해로움이 없는 법은 지키어 고치지 말고, 사리에 맞는 관례는 따르고,
버리지 않도록 햐야 한다.
- 수법(守法) -
    
      어느 큰 연못에 개구리들이 모여 살고 있었다. 하루는 개구리
    들이 한자리에 모여 자기들에게도 지도자가 있으면 좋겠다고 의논을
    하였다.
      "세상에 있는 모든 동물은 훌륭한 지도자를 갖고 있는데 우리만 없
    구나. 그래서 게을러지고 멋대로 날뛰게 되는 거야, 만약 훌륭한 지도
    자가 우리를 이끌어 준다면 우리는 지금보다 더 행복해질 거야. 그러니
    우리도 그런 훌륭한 우두머리를 갖도록 해야겠다."
      그래서 개구리들은 대표자를 뽑아 하늘의 신에게 보내 총명한 지도자
    를 보내 달라고 청했다. 신은 개구리들의 요청을 받고는 그들의 어리석
    음을 비웃었다. 아무리 훌륭한 지도자가 있다 하더라도 천방지축으로
    날뛰는 개구리들의 천성을 고치기는 쉽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개구리들이 연일 성화를 부리는 바람에 나무토막 하나를 던
    져 주며 지도자로 잘 섬기라고 말했다. 힘들 때 올라가 쉬라는 뜻이었
    다. 개구리들은 훌륭한 지도자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기껏 내려준 것이
    움직이지도 않는 나무토막이었으니 이만저만 실망이 아니었다. 그래서
    다시 대표를 보내 다른 멋진 지도자를 보내 달라고 졸랐다.
      신은 이번에도 개구리들의 성화에 못 이겨 뱀을 보내 주었다. 연못가
    를 날렵하게 헤엄쳐 다니는 뱀을 본 개구리들은 이번에는 정말 훌륭한
    지도자가 왔다며 춤을 추고 기뻐했다.
      그러나 그것은 개구리들의 착각이었다. 겉보기에는 날씬하고 멋지게
    보이는 뱀이었으나, 사실은 개구리들을 좋은 먹이감으로 생각하는 육
    식 동물이었던 것이다.
      얼마쯤 지난 뒤, 연못가에서는 개구리들을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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