牧民心書

부하들을 자식처럼 여긴 오자

eorks 2011. 2. 18. 00:11

牧民心書
제4장 애민 6조[백성을 섬기는 관리의 자세들]
부하들을 자식처럼 여긴 오자
軍卒이病하여 因於凍뇌者贍其疑飯하여 裨無死也니라.
군졸이병하여 인어동뇌자섬기의반하여 비무사야니라.
군졸들 중에 추위와 굶주림으로 인하여 여위고 병든 자에게는 옷과
음식을 주어 죽지 않도록 해야 한다.
- 관질(寬疾) -
    
      중국의 병법가 오자는 그 누구보다도 끔직하게 부하를 아
    끼고 사랑했다. 그는 병사들과 똑같은 옷을 입고, 같은 음식을 먹었으
    며, 함께 자고 함께 걸었다. 오자가 이렇게 부하들을 사랑했기 때문에
    자연히 부하들은 한결같이 그에게 충성을 맹세했다.
      어느 날이었다. 오자의 부하 한 명이 등에 종기가 나서 몹시 고생하
    고 있었다. 의사에게 그 종기를 보였더니 입으로 고름을 빨아 주지 않
    으면 낫지 않는다고 하였다.
      이말을 들은 오자는 곧 병사의 종기에 입을 대고 고름을 빨아내었
    다. 그랬더니 정말 병사의 상처가 씻은 듯이 나았다.
      이 광경을 본 같은 부대의 병사가 휴가를 받아 고향으로 내려갔는데
    마침 종기가 났던 병사의 어머니를 만나게 되었다. 그리고 그 어머니에
    게 당신의 아들을 오자가 치료를 해주었다는 말을 전해주었다.
      그러자 갑자기 그 어머니가 통곡을 하며 말했다.
      "이제 어쩌면 좋단 말인가! 우리 아들도 죽게 생겼으니......"
      병사는 이해를 할 수 없어 그 어머니에게 물었다.
      "저희 장군께서 친구의 종기를 빨아내 주셔서 살아다는데 왜 죽게
    되었다고 하십니까?"
      그 병사 어머니는 여전히 울먹이며 말을 이었다.
      "등에 종기가 나는 것은 우리 집안의 내력이라오. 내 남편도 일찍이
    오 장군 밑에서 부하로 있었는데, 그때도 남편 등에 종기가 나자 오 장
    군이 직접 입으로 빨아서 치료를 해주었지. 그러자 남편은 장군의 은덕
    에 감격하여 목숨을 바쳐 충성을 하겠다고 맹서했는데, 정말 전쟁이 일
    어나자 용감히 싸우다가 전사했다오. 그런데 이번에는 내 아들이 또 오
    장군에게 은덕을 입었으니 전쟁터에 나가게 되면 또 죽음을 두려워하
    지 않고 싸울 게 아니오?"
      그런데 몇 달 후, 정말 그 어머니의 염려대로 그 병사는 전쟁터에 나
    가 그 아버지처럼 오자를 위해 용감하게 싸우다가 전사하고 말았다.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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