牧民心書

흉년 때는 곡식을 나누어 주어야

eorks 2011. 3. 22. 07:55

牧民心書
제11장 진황 6조[어려운 백성들을 구하는 방법들]
흉년 때는 곡식을 나누어 주어야
乃選飢口하여 分爲三等하고 其上等又分爲三級하고 中等下等
各爲一級이니라.
내선기구하여 분위삼등하고 기상등우분위삼급하고 중등하등
각위일급이니라.
굶주린 가구를 뽑아 3등급으로 나누고, 그 상등은 또 3급으로 나누며,
중등과 하등은 가각 1급씩을 만든다.
- 규모(規模) -
    
      넉넉한 집은 가장 부유한 자가 상등(上等)이 되고, 가난한 집은
    주린 배 채우는 것을 가장 급하게 여기기 때문에 가장 굶주리는 자가
    상등이 된다.
      상등인 자는 목숨이 위급해서 곡식을 거저 주어야 하는 사람이다. 중
    등(中等)인 자는 먹을 것이 급하기는 하지만, 봄에 잠시 빌려 주면 가을
    에는 곡식을 낼 만하므로 꾸어 주어야 하는 사람이다. 하등(下等)인 자
    는 사정이 급하기는 하지만, 오히려 약간의 돈과 포목이 있으므로 곡식
    을 사가도록 해야 하는 사람이다.
      상등 안에서 또 3급으로 나눈다. 상급은 소한부터 곡식을 거저 주기
    시작하여 망종까지 계속하고, 중급은 입춘부터 시작하여 입하까지 계
    속하며, 하급은 입춘이 지난 후 10여일부터 시작하여 입하 10일 전까지
    계속한다.
      중등에게는 곡식을 꾸어 주되, 경칩에 한 번 주고 청명에 한 번 주는
    데, 이는 60일치의 양식이다. 하등에게는 곡식을 사 가게 하되, 춘분에
    한 번 주는데 이 역시 60일치의 양식이다.
      조선시대에 이규령이라는 사람이 안동부사로 있을 때 큰 흉년이 들
    었다. 그러자 이규령은 굶어죽어 가는 사람들의 호적을 조사하고 식구
    를 계산하여 죽을 쑬 곡식을 나누어 주었다. 그런데 더러 식구를 늘려
    속이고 더 타먹는 자가 있었다. 그래서 아전들이 이런 자들을 가려내어
    곡식을 주지 말아야 한다고 청하였다.
      그러나 이규령은 아전의 말을 듣지 않고 이렇게 말했다.
      "그들을 지나치게 가려내어 궁하고 굶주린 자로 하여금 먹을 것이
    없게 하기보다는 차라리 거짓말하는 것을 용서하여 관가가 백성들에게
    속임을 당하는 것이 더 낫다. 그리고 주림을 당하여 사람마다 각자 자
    기의 부모와 처자를 사랑하여 죽음에서 구하려는 계책을 쓰는데, 어찌
    차마 모두 거짓이 있다 해서 그들을 구휼하지 않겠는가!"
      이규령의 이러한 어진 마음 때문에 살아난 백성들의 숫자가 수백 명
    이 넘었다.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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