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생*돌*생일*화갑에 시인들이 보내는 言語의 축전
복되어라 생명의 탄생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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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의 교훈을 따르며
-채리의 18회 생일날에-
-김 지 향-
너는 그날
함박눈이 펑펑 내려 쌓이던
크리스마스 한낮에
고고지성(呱呱之聲)을 울리고 나와서
해가 지도록 포근한 잠만 잤었지
그러나 밤중부턴 잠 깨어 째지는
요란한 소리를 질러댔지
엄마와 놀자고 했지만,
노는 것이 조용한 밤공기를 찢으며
울음보를 터트리는 그것이었어
그 날부터 밤마다 고달픈 엄마를 깨우며
또랑한 별로 눈을 뜨고 놀자고
놀자고 울어제꼈지
겨울 한밤에 쨍그렁 유리 그릇 깨지는 소리로
온 마을의 정적을 찢어대더니
세월은 어찌나 빨리 가는지
앞섶에 이름표를 달고
나비리본 맨 머리꽁지로
학교문을 들어서고부터는
마을 정적 깨트리는 그 찢어지는 소리를
그치고 말았어
이제 어엿한 18세 소녀로
휜칠하게 자라났구나
가슴엔 감성 항아리를 안고
초롱한 눈매는 먼 하늘가에 띄운
꿈과 희망을 바라보며
슬픈 일에도 기쁜 일에도
얼굴만 붉히는 수줍고 부끄러운
소녀가 되었구나
어릴 때 들려준 성경책을 아직도 끼고
조심스럽게 내딛는 네 발걸음을 지켜보며
한 발 한 발
정직하고 정확한 네 발걸음을 지켜보며
말씀의 사역을 실감하곤 한단다
그리스도의 훈계대로 자라고 있는
네 언행심사(言行心思)를 하나님도 흐뭇해하시며
주시해 보시리
그리스도가 나신 바로 그 날을
생일로 갖고 난 너는
한평생 그리스도 그분을 섬기고
그분의 교훈을 따르며
그분을 닮아가는 삶을 살겠다고 약속하더니
그 약속의 의미를 이제야 알겠구나
그렇다, 딸아!
나는 너의 그 약속을 믿는다
네가 가는 길엔 그리스도가 동행하심으로
그분의 손을 굳게 붙잡고
험산중령에서도 그분을 의지하고
고난과 역경의 가시밭 길에서도
그분을 믿으며 자신있게
발걸음을 내디뎌라
어느새 역경의 가시밭 길은
비옥한 옥토가 되어 그 곳엔
빛과 영광의 면류관이 기다리고 있으리라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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