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人들의 축전

그분의 교훈을 따르며

eorks 2011. 9. 21. 00:02

탄생*돌*생일*화갑에 시인들이 보내는 言語의 축전
복되어라 생명의 탄생이여!

제 3 부 생일(生日)
그분의 교훈을 따르며
-채리의 18회 생일날에-
    -김 지 향- 너는 그날 함박눈이 펑펑 내려 쌓이던 크리스마스 한낮에 고고지성(呱呱之聲)을 울리고 나와서 해가 지도록 포근한 잠만 잤었지 그러나 밤중부턴 잠 깨어 째지는 요란한 소리를 질러댔지 엄마와 놀자고 했지만, 노는 것이 조용한 밤공기를 찢으며 울음보를 터트리는 그것이었어 그 날부터 밤마다 고달픈 엄마를 깨우며 또랑한 별로 눈을 뜨고 놀자고 놀자고 울어제꼈지 겨울 한밤에 쨍그렁 유리 그릇 깨지는 소리로 온 마을의 정적을 찢어대더니 세월은 어찌나 빨리 가는지 앞섶에 이름표를 달고 나비리본 맨 머리꽁지로 학교문을 들어서고부터는 마을 정적 깨트리는 그 찢어지는 소리를 그치고 말았어 이제 어엿한 18세 소녀로 휜칠하게 자라났구나 가슴엔 감성 항아리를 안고 초롱한 눈매는 먼 하늘가에 띄운 꿈과 희망을 바라보며 슬픈 일에도 기쁜 일에도 얼굴만 붉히는 수줍고 부끄러운 소녀가 되었구나 어릴 때 들려준 성경책을 아직도 끼고 조심스럽게 내딛는 네 발걸음을 지켜보며 한 발 한 발 정직하고 정확한 네 발걸음을 지켜보며 말씀의 사역을 실감하곤 한단다 그리스도의 훈계대로 자라고 있는 네 언행심사(言行心思)를 하나님도 흐뭇해하시며 주시해 보시리 그리스도가 나신 바로 그 날을 생일로 갖고 난 너는 한평생 그리스도 그분을 섬기고 그분의 교훈을 따르며 그분을 닮아가는 삶을 살겠다고 약속하더니 그 약속의 의미를 이제야 알겠구나 그렇다, 딸아! 나는 너의 그 약속을 믿는다 네가 가는 길엔 그리스도가 동행하심으로 그분의 손을 굳게 붙잡고 험산중령에서도 그분을 의지하고 고난과 역경의 가시밭 길에서도 그분을 믿으며 자신있게 발걸음을 내디뎌라 어느새 역경의 가시밭 길은 비옥한 옥토가 되어 그 곳엔 빛과 영광의 면류관이 기다리고 있으리라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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