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怒)를 다스리면 인생(人生)이 달라진다. 제1장 화(怒)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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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에서는 `이 세상에는 석가만큼 완벽한 인간은 없다.` 라고 믿고 있습니다.
아무리 연구를 해봐도 우리들에게는 석가만큼 뛰어나게 보이는 것은 없습니다.
여러분이 믿거나 말거나 그것은 상관이 없습니다.
석가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할 때 어떤 말을 사용해야 할까.` 라는 점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었다는 것은 경전을 봐도 잘 알 수 있습니다. 적당히 말을 하지
않고 대단히 신중하게 말을 선별해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럼에도 말자체가
불완전하기 때문에 오해를 초래한 적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한두 마디로 당신의 가르침을 설명해 주십시오.` 라는 말을 듣고
석가는 `예, 알았습니다.` 하고 서너 마디 말로 자신의 가르침을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그래서는 상대가 알아들을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상대는 이해를 못 하고 화를 내면서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라고 말하고
돌아가 버렸습니다.
보통사람이라면 `짧게 말해 달라고 한 건 당신이다.` 라고 화를 내겠지만 석가는
화를 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비구(比丘)들 앞에서 `이런 사람이 와서 이런 질문을 해서 나는 이렇게
대답했다. 그 사람은 알아듣지 못해서 화를 내고는 돌아가 버렸다.` 라고 아무렇지
않은 듯 설명했다고 합니다.
이 일화에서 알 수 있는 것은 비록 석가라도 완벽하게 말을 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석가는 그것을 알고 있었고 `이 사람이 화가 나서 나를 비웃으면서 돌아간
것은 당연한 일이다.` 라고 아무렇게도 생각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나는 제대로
말했는데 어째서 당신은 이해하지 못하는가.` 라고 화를 내지 않았습니다. 보통
석가는 스님들이 `석가의 말씀은 어떤 의미인지, 설명해 주십시오.` 라고 청하면
그것은 속이 깊은 이야기이기 때문에……하고 장황하게 설명합니다.
보통 어머니들은 `도대체 몇 번을 말해야 알겠니.` 하고 화를 냅니다. 무언가에
대해서 `이걸 해라.` , `저건 해서는 안 된다.` 라며 반복해서 말을 합니다. 그렇지만
아이들은 말을 듣지를 않습니다. 몇 번을 이야기해도 모르는 것은 자신이 말하고
있는 말이 옳지 않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사실은 `말이 옳지 않을지도 모른다.` 가 아니라 `말이 옳지 않은` 것입니다. 말은
불완전한 것입니다. 그 불완전한 말을 불완전한 우리들이 열심히 선별해서 말한다
해도 이 또한 불완전한 상대에게 제대로 전달될 리가 없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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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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