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후소(繪事後素)라는 말이 있다. 공자가 제자인 자하와 더불어
시경의 한 편을 논하던 중에 한 말이다. 그림을 그리는 일은 바탕
이 있은 뒤에야 가능하다는 뜻으로 <논어> `팔일`편에 나온다 본
래 `소(素)`란 바탕을 말하는 것이고, 그 바탕이란 아무것도 칠하
지 않은 순수한 본래의 것이다. 그림을 비단에 그리기도 한다. 그
림을 그리기 전에 먼저 그 바탕이 되는 캔버스가 있어야 하고 그
캔버스는 흰색이어야 한다. 그러고 나서 비로서 그 바탕에 그림을
그리는 것이다. 세상의 모든 일이란 바탕이 있고 나서야 가능하다
는 것을 비유한 대목이다. 이에 자하는 외형으로서의 예는 그 본질
인 인(仁)한 마음이 있은 후에라야 비로서 가치가 있는 것임을 깨
달았다.
마찬가지로 어버이는 모든 생명의 근본이니 몸과 마음을 닦고 바
로 세우는 `수신`의 첫거름은 `효`에서 출발하는 것이며 이것이 바
로 리더의 정신적 자질을 결정하는 요체 중의 요체인 것이다.
......^^백두대간^^........白頭大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