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나라 사람 계포(季布)는 젊었을 때부터 의협심이 매우 강한 사나이로 한 번 `좋다`라고 약속한 이상 반드시 지키는 사람이 었다. 언젠가 흉노의 선우(單于)가 여태후를 깔보는 편지를 조정에 보내왔다. 진노한 여태후가 대책을 숙의했는데 상장군 번쾌가 10만 병력으로 흉노를 치겠다고 하자 `번쾌의 목을 자르라!`고 외친 사람이 계포였다. 고종 황제도 40만 대군으로 쳐들어갔지 만 그들에게 포위당하고 일부는 포로(捕虜)가 되었는데 감히 10만 군대로 흉노를 친다는 것은 모두들 무시한 처사라는 것이 다. 그 말이 너무 무엄하여 계포의 목이 날아가는가 했지만 여 태후는 아무 얘기도 하지 않았다. 그 무렵, 초나라에 조구(曹丘)라는 변론에 능하고 권세욕과 금전욕이 강한 사람이 있었다. 그는 당시 황제인 경제(景帝)의 외숙이 되는 두장군(竇長君)의 집에 자주 내왕했다. 이 소문을 들은 계포는, "조구는 쓸모없는 자이니 교제를 끊는 것이 좋겠소." 라는 내용의 편지를 띄웠다. 그 일을 듣고 조구가 두장군을 찾 아가 계포에게 소개장을 써 달라고 부탁하자, "계포는 자네를 탐탁지 않게 여기고 있으니 가지 않는 것이 좋겠네." 하고 말렸으나조구는 먼저 계포에게 편지를 보낸 다음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있는 계포를 찾아가 이렇게 말했다. "초나라 사람들은 황금 백 근을 얻는 것보다 계포의 한 마디 승락_계포일락(季布一諾)_을 받는 것이 낫다고 하는데 어떻게 그렇게 유명해지셨습니까?" 이 말을 듣고 계포는 조구를 몇 달 자기 집에 머물게 해서 극 진히 대접했고, 계포의 이름은 그로 인해 더욱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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