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이야기

입지전(立志傳)

eorks 2013. 10. 13. 08:28
고전(古典) 이야기 ~수련과 성찰~

입지전(立志傳)
어려운 환경을 이기고 뜻을 세워 노력하여 목적을 달성한 사람 의 전기를 `입지전`이라 한다. 이런 인물들에 대한 얘기를 전 할 때 자신의 출신이나 환경을 탓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이 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귀주출천방(貴珠出賤蚌)`이다. 귀한 진주가 조개의 음정(陰精)에서 나온다는 말로 보잘것없는 데서 훌륭한 물건이 나온다는 뜻이다. `포박자`에 나오는 말인데 `개 천에서 용 났다`는 우리 속담과 뜻이 같다.
우리 역사 속에서 그 전형적인 인물을 소개한다. 바로 정충신 (鄭忠信) 장군(1576~1636)이다. 그는 조선조 인조 때의 장군으 로 이괄(李括)의 반란을 진압한 일등 공신이다. 그는 원래 미천 하기 짝이 없는 집안에서 태어났으니 그의 부친은 광주(光州) 목사의 통인(通人)이었고, 모친은 못생겼기로 소문난 관비였 다. 그러나 그는 어려서부터 총명이 남달라 신동 소리를 들으 며 커왔는데, 마침 광주목사로 부임한 권율 장군의 총애를 받 아 그의 막내 사위가 되었다.
임진왜란이 터지자 그는 장인을 옆에서 보좌하며 기발한 계 략을 생각해내 권율로 하여금 승승장구하게 만들었다. 이러한 충신의 업적이 선조의 귀에까지 들어가 선조는 충신을 면천시 켜 주기까지 하였다.
광해군의 시대를 거쳐 인조 대에 들어서자 그의 능력은 더욱 발휘되어 이괄의 난을 평정하니 인조는 그에게 공 일등에 금남 군(錦南君)을 봉하고 평안병사 겸 부원수(副元帥)를 겸직케 했 다. 또한 누르하치의 후금(後金)이 우리나라를 침범했을 때에 도 충신이 사신을 자칭, 형제지국(兄弟之國)의 예를 맺기로 하 고 강화를 성공시켜 전란의 화를 모면시켰다. 미천한 집안에서 테어나 문무겸전(文武兼全)의 장군으로 성장한 입지전적 인물 의 전형이다.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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