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사람은 말하지 않는다`는 경문이 있다. 또는 `안다고 말 하는 사람은 모르는 사람이다`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노자(老子)는, "아는 사람은 말하지 않는다. 말하는 사람은 모르는 사람이 다." 라고 했다. 도(道)라고 하는 것을 말로써 나타낼 수는 없는 것 이다. 도를 알 수 있더라도 그것을 말로 하기는 어렵다. 그래 서 정말 도를 깨친 사람은 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것은 말로써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아는 사람은 말하지 않는다`라는 말과 비슷한 말에 `능히 할 수 있는 자는 반드시 말하지 않고, 능히 말하는 자는 반드시 행 하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다. <사기>에 보면 "세상에 군사(軍事)를 말하는 자는 누구나 손자(孫子)와 오 자(吳子)의 병법을 들지 않는 이가 없다. 그러므로 사기에서는 병법을 논하지 않고, 다만 이 두 사람의 행위와 시책에 대해서 만 적었다." 라고 했다. 손자(孫子)는 확실히 계략이 뛰어났다. 그러나 그 자신은 다 리가 잘리는 형벌을 받는 것을 미리 막지 못했다. 오자(吳子)는 무후(武後)에게 `산화의 형세도 임금의 덕에 미치지 못한다`고 말했었다. 그러나 그가 초나라에서 정치를 담당했을 때 각박하 고 잔인하기가 그보다 더할 수 없었다. 그는 제 명에 죽지도 못 했다. 병법을 그처럼 잘 알았던 손자와 오자도 자기 일신상에 닥치는 일에 대해서는 그처럼 몰랐던 것이다. `기문호자신필박(其文好者身必剝)`이라는 말이 있다. 호랑이 나 표범과 같이 아름다운 무늬를 가진 짐승은 그 가죽을 벗겨 이불이나 옷으로 쓰기 때문에 그 잘난 가죽으로 인하여 오히려 화를 입게 된다는 말로서, 재주 많고 빼어난 사람에게는 적이 많다는 뜻이다. <안자춘추(晏子春秋)>에 나오는 말이다. 안자가 말했다. "...또한 뿔이 아름다운 짐승은 반드시 죽음을 당할 것이고, 맑은 샘물은 반드시 메마를 정도로 물을 떠 갈 것이며, 곧고 쭉 뻗은 나무는 반드시 베임을 당할 것이다." <삼국지>에 보면 재주가 너무 뛰어나서 죽은 사람이 있으니 그가 바로 `계륵(鷄肋)`으로 유명한 양수(楊修)라는 인물이다. 그는 명문가 출신으로 재기 발랄하고 두뇌 회전이 빨라 누구 도 당해내질 못했다. 일찍이 조조에게 발탁되어 식량의 관리, 공급 등을 맡는 중요한 임무를 막힘없이 처리해 총애를 받았으 나, 조조보다 한발 앞서는 뛰어난 재능으로 인해 결국 조조의 질투 섞인 경계 대상으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더욱이 양수는 조식(曹植)의 참모로 맹활약했기 때문에 이 미 조비(曹丕)를 후계자로 정한 마당에 양수의 존재가 장차 분 란의 씨가 되리라고 판단한 조조는 그를 간첩죄로 몰아 죽이고 만다. |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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