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이야기

학문과 독서

eorks 2013. 10. 15. 07:39
고전(古典) 이야기 ~수련과 성찰~

학문과 독서

군자지학 비위통야(君子之學 非爲通也)
위궁이불곤 우이의불쇠야(爲窮而不困 憂而意不衰也)
지화복종시이심불혹야(知禍福終始而心不惑也)
군자가 학문을 하는 목적은 영화를 누리며 살기 위해서가 아니고, 어려운 처지에서도 곤혹스럽워 하지 않고 우환을 겪으면서도 의 지가 꺾이지 않으매 화와 복의 시작과 끝을 알아 마음이 미혹되지 않기 위해서다.

<순자(筍子)> `유좌(宥坐)`에 있는 말이다. 모든 생명체는 저마다 의 일생대(一生代)를 가진다. 그리고 저마다 살아가는 방식이나 형태가 다르다. 이를 `생태(生態)`라고 말한다. 사람도 생명체로 잉태되어 태중에서 자라다가 출생하여 사망할 때까지 한 삶을 산 다. 사람이 한 삶을 살아가는 동안 잉태, 출생, 사망 세가지를 빼 고는 모든 것을 자기의 책임 아래 영위한다. 그리고 평생을 배우면 서 살아가는데 그가 배운 내용이 바로 그의 삶의 형식과 질을 결정 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누구를 위하여 학문을 하는가. 남을 위하여 학문을 하는 지 자기 자신을 위하여 학문을 하는지(→위인지학 위기지학 ; 爲人之學 爲己之學) 분명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다. 공자는 `논어` 에서 말하기를,
"예전의 학자는 자기를 위하여 학문을 하더니 요즘의 학자는 남을 위해서 학문을 하는구나."
하면서 당시의 폐해를 개탄하였다. 곧 학문은 남을 위해서 하는 것 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위해서 한다는 결론이다. 그것이 동양에 전 통적으로 내려오는 학문의 목적이다. 때문에 예전의 선비들은 자 신의 수양에 학문의 근본을 두었다. 따라서 학문을 통해 어떤 벼슬 을 한다거나 하는 것은 제2차적 목적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다. 남 을 위해서 학문을 한다는 것은 어찌 보면 위선일 수도 있다. 그리 고 그것은 남에게 자기를 보이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본질적인 학문을 한다고 할 수 없다. 자신의 학문을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그리고 행동에 삼가야 할 일들은 소위 `경(敬)`이니 `신독(愼獨)`이니 해서 이러한 학문 방향에 온 정성을 쏟았다.
우리는 조선시대 서비의 전형으로 화담 서경덕(徐敬德)을 손에 꼽 고 있다. 그것은 자신의 학문을 어느 누구에게 과시하려는 뜻이 없 고 다만 자신의 인생 수양에 제1차적인 목적으로 삼아 살았기 때 문이다.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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