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위불의태성 태성즉위(爵位不宜太盛 太盛則危) 능사불의진필 진필즉쇠(能事不宜盡畢 盡畢則衰) 행의불의과고 과고즉방흥이훼래(行誼不宜過高 過高則謗興而毁來)
벼슬자리는 마땅히 너무 높지 말아야 할 것이니 너무 높으면 위태 로우며, 능한 일은 마땅히 그 힘을 다 쓰지 말아야 할 것이니 힘을 다 쓰면 쇠퇴해지며, 행실은 마땅히 너무 고상하지 말아야 할 것이 니 너무 고상하면 비방이 일어나 욕이 된다.
<채근담>에 있는 얘기다. 언제 어떤 위치에 있든 한쪽으로 치 우치지 말고 위아래와 좌우를 살피면서 중용을 지키라는 말이 다. <주역>에 `항용유회(亢龍有悔)`란 말이 있다. 올라갈 대로 올라간 용은 후회만 있을 뿐이라는 뜻이다. 또, `달도 차면 기운다`는 말이 있다. `덥다, 덥다` 하며 아무 리 덥다고 해도 언젠가는 반드시 시원한 가을이 오게 마련이고 곧이어 추운 겨울이 다가온다. 또 아무리 춥다고 소리쳐 봐도 또 여름이 오고 가을이 오고. 이리하여 일 년은 돌고 돌아 세월 은 지나간다. 이것이 하늘의 법칙이다. 그리고 달은 점차로 차 서 보름달이 되고 다시 기울어져 이지러지게 된다. 어느덧 보 름달인가 하면 어느새 이지러지기 시작한다. 이것 또한 하늘의 법칙이다. 인간의 사회를 지배하는 법칙도 이와 크게 다를 수 없다. 점 차로 올라가는가 하면 언젠가는 땅에 떨어지는 현상이 벌어진 다. 그러나 하늘 높이 올라간 사람에게는 내려올 길밖에 다른 길이 없다. 반면 땅에 떨어진 사람에게는 더 이상 떨어질 곳이 없기 때문에 이제는 하늘을 향해 올라갈 길밖에 없다. 꼭대기에 올라갔을 때 교만하지 않고 진중하게 처세해야 하 고, 땅에 떨어졌다고 해서 초조하거나 허둥대지 말고 힘을 기 르면서 다음의 재기를 기약한다면 이는 하늘의 법칙을 충실히 따르는 것이다. |
......^^백두대간^^........白頭大幹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