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古典) 이야기 ~진실로 어리석기는 어렵다~ |
중국 진나라 때 해강(嵆康)이란 사람이 있었다. 그 사 람의 이름을 혜강이라고도 하나 원래 `혜`자는 `해`라고 읽는다 고 한다. 그가 만든 악기를 해금(嵆琴)이라고 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물론 해금을 다른 사람이 만들었다는 설도 있다. 어쨌든 이 해강은 여안(呂安)이란 사람과 함께 죽림칠현(竹林七賢)의 한 사람이었다. 이 두 사람은 서로 떨어져 있으면 못 사는 사 이였다. 천 리 길도 멀다 않고 항상 만나야만 사는 사이였으니, 어느 날 여안이 해강을 만나러 왔는데 마침 해강이 집에 없었다. 그러자 해강의 형인 해희(嵆喜)가 문에 나와 맞아들이려고 하 였다. 평소부터 이 죽림칠현들은 해희 같은 사람들을 속물이라 고 하며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해희가 죽림칠현의 성격과는 달리 철저하게 학문과 법도를 따지는 규율에 얽매이 는 세속적 학자라는 데 있었다. 여안은 그 집에 들어가지 않고 대문에 새 `봉(鳳)`자를 써놓고갔다. 아무 것도 모르는 해희는 자기를 봉황새에 비유하는 것으로 알고 좋아하였다 그러나 이것은 여안의 장난이었다. 곧 봉(鳳)자를 둘로 갈라 파자(破字) 하면 `범(凡)` `조(鳥))`가 된다. 별 볼 일 없는 보통 새라는 말이다. |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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