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古典) 이야기 ~진실로 어리석기는 어렵다~ |
주나라 제 12대 임금. 즉위한 지 3년 만에 포사(褒姒)라는 여자에게 빠져 왕비 신후(申后)를 폐하고 포사를 왕비로 앉혔다. 뿐만 아니라 포사가 백복(伯服)을 낳자 태자를 폐하고 백복을 그 자리에 앉혔다. <사기>에 의하면 포사는 평소에 잘 웃지않았다. 유왕(幽王)은 포사의 웃는 모습을 보려고 만방으로 노력을 하였으나 포사는 일부러 웃지 않았다. 최후의 방법으로 유왕은 봉화에 큰불을 질렀다. 원래 봉화불이란 낮에는 그 연기를 보고 신호로 사용하였고, 밤에는 그 불빛을 보고 신호로 삼아 적의 침입에 대비하는 비상 연락용이었다. 봉화에 불이 일어나자 사방의 제후들은 무슨 큰 일이 났나 싶어 모여들었다. 그러나 막상 대궐에 이르고 보니 불은 웬 불. 적의 내침 흔적은 전혀 보이질 않았다. 제후들은 이상한 일이라 하고 돌아갔다. 포사는 마침내 웃음을 터뜨렸다. 사람들이 하는 꼴이 우스웠던 것이다. 유왕은 신기하기만 했다. 그렇게도 웃기려 노력을 해도 조금도 동요가 없더니 불 난 뒤의 모습을 보고 웃었으니 말이다. 이로부터 유왕은 여러 차례 일부러 불을 질렀다. 처음 한두 번은 제후들이 달려왔으나 그 다음부터는 아무리 크게 불을 놔도 전혀 오지 않았다. 막상 적이 쳐들어왔을 때는 손을 쓸 수가 없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서양의 양치기 소년과 똑같은 이야기다. |
......^^백두대간^^........白頭大幹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