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古典) 이야기 ~진실로 어리석기는 어렵다~ |
세상엔 어려운 지경에 있을 때에 무언가 생산적인 일이 생겨나는 법이다. 주나라의 문왕(文王) 이야기는 이런 면에서 단연 본받을 만하다. 은나라 마지막 왕인 주(紂)는 서쪽 땅의 제후_西伯_인 문왕이 정치를 잘한다고 소문이 나니 그 세력이 커질 것이 두려웠다. 그리하여 유리옥이라는 감옥에 문왕을 가두었다. "그가 진실로 모든 것을 다 아는지 시험을 해보자." 그리고는 문왕의 맏아들 백읍고(伯邑考)를 죽여 죽은 백읍고의 살을 떼어다 떡을 만들었다(일설에는 국이라고도 함). 그리고 이 떡을 문왕에게 먹게 하였다. 문왕은 감옥 안에서 꿈자리가 괴이하여 점을 쳐보고는 이 사실을 알았다. 그러나 자신이 현명하다는 것이 알려지면 자기도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만약 자기가 죽는다면 도탄에 빠진 백성들을 누가 구제하겠는가. 생각이 여기에 미치자 자기 아들의 살을 모른 체하고 받아먹었다. 해서, 주임금은 문왕의 어리석음을 인정하였고, 그 후 문왕은 유리옥에서 끝내 주역을 완성하였다. 공자도 <논어>에서 `진실로 어리석기는 매우 어렵다`했다. 어리석음의 지혜! |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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