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이야기

투향(偸香)

eorks 2013. 12. 13. 08:35
고전(古典) 이야기 ~진실로 어리석기는 어렵다~

투향(偸香)
향을 훔친다는 뜻으로 남녀 간에 사사로이 정을 통함을 말한다. 진나라의 가충(賈充)의 딸이 향을 훔쳐서 미남인 한수(韓壽)에게 보내어 정을 통한 고사에서 나온 말이다
가충이 손님들과 술을 마실 때면 그의 딸은 푸른 발_렴(簾)_뒤에 숨어 이를 엿보곤 하였다. 그러다가 한수를 발견하고 그를 사모하기 시작했다. 자나 깨나 한수 생각을 지우지 못했다. 보다 못한 하녀가 한수에게 그 사실을 전하였고 한수 역시 은근히 마음이 움직였다. 그렇게 해서 가충의 딸과 한수는 드디어 남몰래 정을 통하는 사이가 되었다.
한수는 동작이 다른 사람들보다 빨라 담을 넘어와도 집안에 눈치 채는 사람이 없었다. 단지 가충만이 딸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며 평소와 다르다고 생각하고 있을 뿐이었다.
그때 마침 서역으로부터 진기한 향이 공물로 들어왔는데, 한 번 사람에게 붙으면 한 달이 지나도 향기가 사라지지 않았다. 임금이 이를 몹시 귀중하게 생각하여 오직 가충과 대사마인 진견에게만 하사했다. 그런데 가충의 딸이 몰래 향을 훔쳐서 한수에게 주었고, 가충의 친구가 한수와 담소하고 있을 때 좋은 향내를 맡고 그것을 가충의 앞에서 찬양했다. 이로부터 가충은 딸이 한수와 정을 통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하여 딸을 한수에게 시집보냈다.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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