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이야기

두우 울음소리

eorks 2013. 12. 15. 07:16
고전(古典) 이야기 ~진실로 어리석기는 어렵다~

두우 울음소리
두견새를 다른 말로 두우(杜宇)라고도 한다. 중국 송(宋)나라에 소강절(邵康節)이란 사람이 있었다. 어느 날 그가 낙양에 있는 천진교(天津橋)를 지나가는데 갑자기 두우 소리가 나는 것이 아닌가. 소강절은 깜짝 놀라 탄식했다.
"북쪽 지방에는 원래 이 두우란 새가 없는데 이상도 하다. 10여 년이 지나지 않아 강남 사람이 문자(文字)를 가지고 세상을 어지럽힐 자가 있을 것이다."
마침 지나가던 객이 이 소리를 들었다.
"아니 두우 우는 소리를 듣고 어떻게 천하를 어지럽힐 자가 있을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까?"
소강절이 대답했다.
"천하가 잘 다스러지려면 지세가 북쪽에서 남쪽으로 내려가고, 어지러워지려면 남쪽에서 북쪽으로 올라가는 법이다. 그런데 지금 남방의 땅 기운이 찾아오는 중이다. 날짐승은 땅의 기운을 가장 먼저 느낀다. 지금 남방의 새인 두우가 울고 있으니 이것이 그 징조가 아니고 무엇인가."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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