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古典) 이야기 ~진실로 어리석기는 어렵다~ |
예로부터 전해오는 말에 금기어(禁忌語)가 대단히 많다. 밤중에 피리를 불지 말라는 둥, 문지방을 밟지 말라는 등이 그것이다. 그 중에 한 밤에 우는 닭소리는 불길하다고 하며, 이 때에 천하가 어지러워진다는 얘기가 전해 온다. 이런 닭을 황계(黃鷄)라고 한다. 그러나 그것은 다만 사람이 그렇게 의식을 하기 때문에 불길하게 들리는 것이고 실제로 밤중에 우는 닭도 있기는 하다 진(晋)나라 때 범양에 사는 조적(祖逖)이란 사람이 있었다. 그는 성품이 굳고 절의가 있었다. 어느 날 유곤(劉琨)이란 사람과 함께 사주 주부로 벼슬을 살러 나갔을 때 한 이불 덮고 자게 되었다. 그런데 아닌 밤중에 갑자기 황계가 우는 것이 아닌가. 그러자 유곤을 발로 걷어차면서 일어나 말하기를, "이것은 나뿐 소리가 아니다." 하며 춤을 추었다. 이것을 달리 해석하자면 이렇다. 곧 천하가 어지러워지면 너와 내가 힘을 합쳐서 공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기회는 이때다. 사람이 공을 이룰 수 있는 기회는 아무 때나 오는 것이 아니다. 어지러울 때 기회가 오는 것이다. |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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