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古典) 이야기 ~진실로 어리석기는 어렵다~ |
중국인에게 가장 두려운 존재는 말을 타고 너른 들판을 마음껏 달리는 기마병이었다. 특히 진시황에게는 더 말할나위 없이 두려운 존재가 그들이었다. 그들은 터키 계통의 적이었다고도 하고, 고구려를 말한다고도 한다. 오죽 두려웠으면 만 리에 이르는 장성을 쌓았을까. 무적의 진시황이 두려워할 정도였으니 그들의 무용을 가히 짐작할 만하다. 봄이면 북쪽 광대한 벌판에서 돋아나는 풀을 마음대로 뜯어 먹고, 여름풀마저 배불리 먹은 말이 가을에는 살이 쪄서 타고 달리면 달릴수록 길이 잘 들어 하루에 몇 백 리를 달릴 수 있었다 그 말이 올해도 쳐들어올지 모른다는 강박관념 속에서 가을이 다가오곤 했던 것이다. 진시황은 경계를 게을리 할 수 없었다. 그리하여 생겨난 말이 추고마비(秋高馬肥) 또는 천고마비(天高馬肥)라는 용어다. 그러나 지금은 전혀 뜻이 바뀌어 가을을 맞아 하늘이 높고 식성이 좋아져 살이 찐다는 의미로 둔갑하고 말았다. |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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