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이야기

계명구도(鷄鳴狗盜)

eorks 2013. 12. 31. 00:03

고전(古典) 이야기 ~진실로 어리석기는 어렵다~

계명구도(鷄鳴狗盜)
<사기>의 `맹상군전(孟嘗君傳)`에 나오는 말로 `한 가지 재주는 있는 잡배`, 즉 `구더기도 뒹구는 재주는 있다`는 뜻이다.
전국시대 때 제(齊)의 맹상군은 식객들을 우대한 것으로 유명한데, 그는 비록 소인 잡배라 해도 한 가지 재주만 있으면 주위 반대를 무릅쓰고 모두 자기 사람으로 받아들였다. 그러던 어느 날 진(秦)의 소왕(昭王)의 초청을 받은 맹상군은 흰여우 모피(호백구(狐白裘)_잘두루막, 여우 2백 마리를 잡아야 만들 수 있다)를 선물로 들고 진나라로 갔다. 그러나 이것은 진나라가 파놓은 함정에 빠진 것으로 맹상군은 진 소왕의 애첩에게 구해 줄 것을 요청하자 애첩은, `왕에게 선물로 줄 여우 모피를 자기에게 주면 협조하겠다`고 했다.
이 말을 전해들은 맹상군의 식객들 중 한 사람이 나서니 그는 도둑질을 일삼던 사람으로 개 흉내를 아주 잘 냈다. 그 날 밤 개 흉내를 내어 모피를 훔치는 데 성공하였고, 애첩의 도움을 받아 탈출에 성공한 맹상군은 함곡관(函谷關)에 이르렀다. 그러나 닭이 울기에는 시간이 너무 일러 성문을 열 방도가 없었다. 그때 닭 우는 흉내를 잘 내는 이가 나서서 홰치는 소리를 지르니 문지기들이 시간이 된 줄 알고 성문을 열었고, 드디어 맹상군은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 돌아갈 수 있었다고 한다.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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