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이야기

식객(食客)

eorks 2014. 1. 3. 10:01

고전(古典) 이야기 ~진실로 어리석기는 어렵다~

식객(食客)
중국 제나라 맹상군, <전국책>에 의하면 그에게는 아무 할 일도 없이 밥만 얻어먹는 식객이 무려 3천 명이나 몰려 들었다 한다. 그 중에 풍원이라는 식객도 있었다. 그는 식객으로 들어온 지 얼마 되지도 않아 반찬 투정에 술 투정이 심했다. 이를 본 선배 식객이 맹상군에게 고해 바쳤으나 맹상군은 아무 말 않고 그가 원하는 대로 해 주라고 하였다.
어느 가을 . 맹상군이 전국에 흩어져 있는 자기 땅에서 쌀을 거둬오라는 명을 내리게 되었다. 그때 풍원이 자원을 하였다. 알려주는 대로 이곳저곳을 다니며 금방 돌아왔다. 맹상군은 깜짝 놀랐다. 보통 3개월은 걸려야 하는 길을 단 보름 만에 돌아왔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거둬오란 식량은 한 톨도 안 가져오고 소작인들에게 도로 돌려주었다는 것이다.
"다 쓸 데가 있을 것입니다."
얼마 후 맹상군이 쫓기는 신세가 되었을 때다. 도망갈 곳을 찾는데 풍원이 앞장서서 먼젓번 소작인들이 사는 곳으로 갔다. 그러자 소작인들이 서로서로 숨겨주었다. 지난번 도지를 안 받은 대가였다.
"교활한 토끼는 반드시 세 개의 굴을 파야 죽음을 면하는 법입니다."
삼굴토(三窟兎)라는 것이다.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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