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이야기

의심생암귀(疑心生暗鬼)

eorks 2014. 2. 16. 00:03
고전(古典) 이야기 ~진실로 어리석기는 어렵다~

의심생암귀(疑心生暗鬼)
의심을 하면 귀신까지 생긴다는 말이니 이는 곧 선입견을 가지고 보면 판단이 흐려져서 정상적인 것도 이상하게 보인다는 뜻이다. <열자> `설부편(說府篇)`에 나오는 말이다.
도끼를 잃어버린 사람이 있었다. 이웃집 총각이 수상하다는 생각에 그 걸음걸이며 행동거지를 유심히 살펴보니 틀림없이 그가 도끼를 훔친 도둑놈처럼 보였다. 말할 때 우물쭈물하는 태도라든가 뒤룩뒤룩 하는 눈망울하며 그의 모든 것이 도둑놈 처럼 보였다.
그러던 어느 날 골짜기를 파는 도중에 잃어버렸던 도끼가 나왔다. 다음날 이웃집 총각을 다시 보니 전혀 달라진 구석이라고는 없는데도 그렇게 정직해 보일 수가 없었다.
이와 비슷한 이야기가 <한비자> `세난편(說難篇)`에도 나온다.
옛날 송나라에 부자가 살고 있었다. 하루는 부자의 아들이 오늘밤 도둑이 들 것 같으니 조심하라고 했다. 잠시 후 이웃집 노인이 아들과 같은 말을 하고 돌아갔다. 과연 그 날 밤에 도둑이 들어 물건을 훔쳐갔다. 그러자 부자는 자기 아들에게는 선견지명이 있다고 칭찬했으나 이웃집 노인에 대해서는 `혹시 저 영감이 우리 집에 들어온 도둑이 아닐까?` 하였다.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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