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이야기

백주지조(柏舟之操)

eorks 2014. 2. 19. 00:02
고전(古典) 이야기 ~진실로 어리석기는 어렵다~

백주지조(柏舟之操)
서주(西周) 말엽에 음풍(淫風)이 세상을 휩쓸었다. 그러나 그러한 세태 속에서도 공강(共姜)이라는 여인만이 홀로 정절을 지켰다. 공강의 남편은 여(余)라는 위나라의 왕자였다. 둘은 지극히 화목했으나 불행히도 남편이 일찍 죽고 말았다. 그러자 주위 사람들은 젊어 미망인이 되고 만 공강에게 재가를 하라고 권유했다. 그러나 공강은 머리를 저었다.
"제 남편은 공백(共伯)_남편 `여`의 시호_ 단 한 분뿐입니다."
하루는 공강의 친정어머니가 와서는 끈질기게 딸의 재가를 권유하였다. 그러자 공강은 시를 지어 답하였다.

저 강 위에 백주(伯舟) 하나 떠있네.
내 님은 오직 그이뿐
죽은들 맹세는 변치 않소.
키워주신 어머님 은혜 하늘같지만
어찌하여 내 마음을 몰라주시나.

여기서 `백주(伯舟)`는 남편 여(余)를 상징한다. 이 시를 읊고 나자 공강의 어머니도 더 이상 딸의 절개를 꺾으려 하지 않았다. 이 시는 <시경> `용풍(鄘風)`에 나오는 `백주`라는 시로, `백주지조`란 남편을 향한 여인의 정절을 말한다.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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