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이야기

운명도 내가 만든 것

eorks 2014. 3. 19. 00:03
고전(古典) 이야기 ~진실로 어리석기는 어렵다~

운명도 내가 만든 것
중국 송나라 때의 소강절(邵康節)은 주역에 능통한 사람이었다. 그가 어렸을 때의 일이다. 하루는 방안에서 공부를 하다가 책상 위에 있는 꽃병을 바라보며 우연히 점을 치게 되었다. 그 꽃병이 얼마 후에 깨어진다는 점괘가 나왔다. 이상하게 생각한 소강절은 그 꽃병이 어떤 연유로 깨지는지 살펴보기로 하였다. 시간이 흐르는 줄도 모르고 열심 히 꽃병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벌써 점심시간이 되었다. 잠시 후 어머니가 그를 불렀다.
"얘야. 점심 먹어라."
"알았습니다.
그리고는 다시 꽃병을 바라보았다. 이렇게또 한 식경이 지났다. 잠시 후에 다시 그의 어머니가 왔다.
"얘야. 점심 먹어라."
"예. 알았습니다."
그리고 또 다시 꽃병을 쳐다보았다.
또 한 식경이 지났다. 어머니가 다시 방문을 열었다. 아무리 불러도 오지 않고 무엇을 하는가 했더나 꽃병만 쳐다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어머니는 꽃병 때문에 자식이 끼니를 거름까 걱정이 되어 꽃병을 들어 냅다 던지고 말았다. 자신이 만든 점괘의 운명에 꽃병이 깨지고 만 것이다.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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