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古典) 이야기 ~진실로 어리석기는 어렵다~ |
중국 제나라 어떤 마을에 곱살한 처녀가 살았다. 위로는 내리 아들 4형제만 두고 마지막으로 태어난 딸이라 집안에서는 금지옥엽으로 길렀다. 세월이 흘러 딸의 혼기가 차게 되었다. 시집을 보내자니 서운하고 그렇다고 그대로 늙게 할 수도 없어 어차피 혼인을 시켜야만 했다. 부모는 신중하게 신랑감을 골랐다. 하지만 이렇다 할 신랑감이 나타나지 않았다. 동쪽 집 신랑감은 인물은 떨어지지만 재산이 넉넉했고, 서쪽 집 신랑감은 가진 것은 없으나 인물은 잘났다. 며칠 동안 머리를 쥐어짜던 부모는 결국 딸을 불러 의견을 묻기로 했다. "얘야, 어느 쪽이 맘에 드느냐?" 딸은 아무 말도 안 했다. 부모는 딸이 수줍어서 그러는지 알고 다시 말했다. "그렇다면 이렇게 하자. 동쪽 집 신랑이 좋으면 오른손을 들고, 서쪽 집 신랑이 좋으면 왼손을 들어라." 그러자 양손을 다 드는 것이 아닌가. 깜짝 놀란 부모는 그 까닭을 물었다. "낮에는 동쪽 집에 가서 밥을 먹고, 밤에는 서쪽 집에 가서 밤을 자면 되지 않습니까." |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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