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古典) 이야기 ~진실로 어리석기는 어렵다~ |
`항형`은 서로의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것을 말한다. <사기> `육가전(陸賈傳)`에 나오는 말이다. 한 고조 때 위타(尉他)라는 자가 남월(南越)을 멸망시키고 그곳의 왕이 되었다. 고조가 육가에게 명하여 위타에게 인장(印章)을 주어 남월왕으로 임명케 하였다. 육가가 남만 땅에 도착했다. 그러나 위타는 남만의 상투를 틀고 남만의 옷을 입은 채 거만한 자세로 육가를 맞이하였다. 육가가 나아가서 말했다. "당신은 중국인으로서 당신의 친척, 형제가 모두 본국에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당신은 고국의 풍속을 저버리고 오랑캐의 풍속을 따르고 있씁니다. 당신은 지금 남만쯤 멸망시켰다고 해서 황제와 힘이 같아져서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것이라 착각하고 한나라의 적이 되려 하니 장차 당신에게 엄청난 재난이 닥칠 것입니다. 황제가 누구입니까? 바로 초패왕 항우를 죽이고 천하를 평정한 분 아닙니까? 황제께서는 당장이라도 당신을 멸망시킬 수 있으나 전쟁이 다시 나면 불쌍한 것은 백성들뿐이라 생각하시고 나를 사신으로 해서 당신을 남월왕으로 삼으려 하십니다. 만약 당신이 나를 계속 이런 식으로 푸대접한다면 황제께서는 본국에 있는 당신의 가족들은 물론이고 남월 전체를 몰살시키실 것입니다. 이 말을 듣고 겁이 덜컥 난 위타는 벌떡 일어나 육가에게 백배사죄 했다. |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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