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古典) 이야기 ~진실로 어리석기는 어렵다~ |
`치희`란 어리석은 여자를 말한다. 왕의 총애(寵愛)를 받는 사람에게 아부하지 않고 소신껏 처신한 결과 나중에 화를 입지 않은 여자의 재미있는 이야기가 <북사(北史)> `열녀전`에 전한다. 요씨(姚氏)의 아내인 양씨(楊氏)는 내시인 부승조(符承祖)의 처제로 집이 몹시 가난했다. 승조가 문명태후(文明太后)의 총애를 받게되자 자매들이 모두 이권을 요청하는데, 유독 양씨만이 도움을 청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항상 말하기를, "언니가 한때 호강을 하기는 해도 이 동생의 근심 없는 생활만은 못할 것이다." 하며 언니가 보내오는 좋은 옷을 받지 않았다. 승조가 사람을 보내 수레에 태워 오려 하면 마음을 가다듬고는 절대로 응하지 않았으며, 또 사람을 보내 강제로 수레에 올려 앉히면 큰 소리로 엉엉 울며 부르짖기를, "너희들이 나를 죽이려 하느냐?" 했다. 그리하여 모든 사람들은 양씨를 치희라 부르며 놀려댔다. 그 뒤에 승조가 망하자 다른 두 자매는 관리들이 대궐로 잡아들여 법으로 다스렸으나 양씨만은 특별 사면하였다. |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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