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이야기

중과 장사치의 구색(具色)

eorks 2014. 4. 24. 00:02
고전(古典) 이야기 ~진실로 어리석기는 어렵다~

중과 장사치의 구색(具色)
중과 장사치가 같은 날 같은 주막에 들게 되었다. 그 주막집은 가난하여 있는 것이라곤 겨우 구운 새 한 마리뿐이었다. 그밖에는 아무것도 먹을 것이 없었다. 이를 재빨리 눈치 챈 장사치가 중에게 말했다.
"중은 육류를 먹으면 안 되지."
그리고는 새 한 마리를 혼자서 먹어치웠다. 중은 할 말이 없었다. 다음날 중과 장사치가 다시 같은 길을 걷게 되었다. 넓은 강가에 다다르게 되자 중이 장사치를 업고 건너기로 하였다. 한참 강 중간에 가더니 중이 대뜸 장사치에게 물었다.
"혹시 돈을 가지고 계시지 않습니까?"
그러자 장사치는 돈을 가지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 말을 들은 중은,
"중은 몸에 돈을 지니고 있으면 안 되지."
하면서 장사치를 물에 떨어뜨리고 말았다.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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