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이야기

배 터져 죽은 모기

eorks 2014. 4. 29. 00:02
고전(古典) 이야기 ~진실로 어리석기는 어렵다~

배 터져 죽은 모기
"나는 나라가 넉넉하고 백성이 편안하니 아무 근심이 없소. 본래 나는 세상의 어떤 것이라도 제 자리를 잡지 못하여 먹을 것을 구하지 못하면 마음이 편치 못한 사람인데 지금 저 모기들을 보니 몹시도 배가 고픈 듯이 보입니다."
제나라 환공이 침상에 누웠다가 중부(仲父)에게 그렇게 말하고는 곧 휘장을 걷었다. 모기들은 들어오게 한 것이다.
그런데 그 모기들은 알아차리는 것 같았다. 어떤 놈은 예를 차려 환공의 피를 빨아먹지 않고 그냥 나가고, 어떤 놈은 스스로 만족할 줄 알아 환공의 몸을 스치기만 하고 나갔다.
문제는 다른 놈에게 있었다. 도저히 만족할 줄 모르는 모기, 그놈은 환공의 피를 맛있게 빨아먹었다. 그러면서도 조금도 쉬지 않았다. 결국 그놈은 배가 부르다 못해 그만 터져 죽고 말았다.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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