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이야기

해후고인(邂逅故人)

eorks 2014. 5. 3. 00:10
고전(古典) 이야기 ~진실로 어리석기는 어렵다~

해후고인(邂逅故人)
약속하지 않고 만나게 된 친구를 말한다. 청나라 때의 소설가인 오경재(吳敬梓)가 과거제도의 폐해를 풍자한 장편소설인 <유림외사(儒林外史>에 나오는 말이다.
"해내(海內)의 영호(英豪)와 천추(千秋)의 쾌사(快士)는 다만 이름만 들었고 얼굴은 보지 못했는데 오늘 약속하지 않고 고현(高賢)을 만나게 될 줄은 생각지 못했다."ㅡ<유림외사> 제33장.

풍류태수이천석(風流太守二千石)
해후고인삼백배(邂逅故人三百盃)

풍류태수는 이천석이고
해후고인은 삼백배로다.

`삼백배(三百盃)`는 술을 많이 마신다는 뜻이다. 후한의 원소(袁紹)가 정강성(鄭康成)을 불러 만났다. 그가 돌아갈 때 전송을 하기 위해 모인 사람이 3백 명이나 되었다. 그들이 모두 자리에 나가 술잔을 올리는데 아침부터 저녁까지 받아 마신 술잔의 수를 세어 보니 3백 잔이 넘었다. 그러나 정강성은 온화하게 취기를 이겨냈고, 온종일 게으른 빛이 조금도 없었다.
따라서 `해후고인삼백배`란 말은 예기치 못하게 만난 친구와 술을 진탕 마셨다는 뜻이 된다. 고려 충절의 표상인 포은(圃隱) 정몽주가 지은 시다.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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