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이야기

주경야독(晝耕夜讀)

eorks 2014. 5. 7. 00:03
고전(古典) 이야기 ~진실로 어리석기는 어렵다~

주경야독(晝耕夜讀)
주경야독ㅡ, 낮에는 밭 갈고 밤에는 책을 본다는 얘기이니 어려운 환경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대표적인 인물로 한나라 원제(元帝) 때 승상을 지냈던 광형(匡衡)이라는 사람을 들 수 있다. 그는 집안이 몹시 가난하여 공부를 할 처지가 못 되었다. 그래도 무엇보다 공부하는 것이 큰 소망이 었다. 같은 또래의 소년들이 공부하러 서당에 가는 사이 광형은 남의 집에서 일을 하면서 어떻게 하면 공부를 할 수 있을까 곰곰이 생각했다.
어느 날 광형은 그 마을의 훈장을 찾아갔다.
"저는 이 마을에 사는 광형이라고 합니다. 부탁드릴 것이 있어 왔습니다."
"내게 부탁이 있다고? 그래 무엇인가?"
"제가 내일부터 선생님 댁의 일을 거들어드리고 싶습니다."
"그게 무슨 난데없는 소린가?"
"실은 공부를 하고 싶은데 형편이 안 됩니다. 낮에 선생님 댁에서 일하고 그 대가로 책을 좀 빌려볼 수 있다면 밤에 공부할 수 있겠기에 부탁드립니다."
"알겠네, 읽다가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다음날 묻게."
이렇게 하여 공부를 시작한 광형은 등불의 기름이 떨어져 이웃집 창의 불빛을 이용해 책을 보았다. 마침 그 방은 아낙네가 베를 짜는 방이라서 날마다 밤늦도록 등불이 꺼지지 않아 광형은 기쁜 마음으로 낮에는 서당에서 품 팔고, 저녁엔 그 불빛 아래서 책을 읽었다. 그리하여 마침내 승상까지 하게 되었다.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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