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이야기

기문 기답(奇問 奇答)

eorks 2014. 5. 22. 00:02
고전(古典) 이야기 ~슬기로운 이는 순시(順時)에 이룬다~

기문 기답(奇問 奇答)
토정선생(土亭先生)은 기인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어떤 사람이 선생에게 `세상에서 가장 부자는 누구요?`라고 묻자 `부막부어불탐(富莫富於不貪)이라 하여, 이 세상에서 제일가는 부자는 욕심내지 않는 사람이라`고 하였다. 또, `이 세상에서 가장 귀인은 누구요?`라고 묻자, 선생은 `귀막귀어부작(貴莫貴於不爵)이라 하여, 이 세상에서 제일가는 귀인은 벼슬을 욕심내지 않는 사람이라`고 답하였다. 또한 `이 세상에서 제일 강한 사람은 누구요?`라고 묻자, `강막강어부쟁)强莫强於不爭)이라 하여, 이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은 다투지 않는 사람이라`고 대답했다.
토정 선생은 항상 가난했고 그 행색도 특이했다. 쇠붙이를 두들겨 만든 쇠갓을 쓰고 다녔고, 솥에 구멍이 나자 그 갓을 뒤집어 솥으로 대용했으며, 신은 나무를 파서 만든 나막신을 신고 다녔다.
신비스러운 것은, 가끔 제주도를 왕래했는데, 광풍이 몰아치는 악천후에도 조각배를 이용하여 오가곤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일엽편주로 항해를 할 때면 꼭 닭 네 마리를 배의 귀퉁이에 매달아 균형을 유지하여 짐몰의 위기를 모면하였다. 또 길을 가다가도 잠이 오면 지팡이에 턱을 괸 채 서서 잠을 자기도 하였다. 토정비결이 너무 잘 맞아 백성들이 일은 하지 않고 약은꾀만 부리자 여러 가지 폐단을 없애려고 절반만 맞고 절반은 안 맞도록 고치기도 하였다고 한다.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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