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古典) 이야기 ~슬기로운 이는 순시(順時)에 이룬다~ |
어떤 관상쟁이가 있었는데 어디서 왔는지도 모르며, 상서(相書)도 읽지 않고 이상하게 관상을 보므로 사람들이 `이상한 관상쟁이`라 불렀다. 그는 부티 나는 사람을 보고는, "당신은 얼굴이 매우 여위었으니 천하기를 당신만한 이가 없겠소." 하였고, 빈천하고 여윈 사람의 상을 보고는 "당신은 얼굴이 살쪘으니, 귀하기를 당신만한 이가 드물겠소." 하였다. 매사가 그런 식이었다. 그의 관상법이 현재 얼굴이나 행동의 반대였다. 뭇사람들이 사기꾼이라 하여, 국청(鞠廳)에 잡아다가 다스리려 하므로 이규보(李奎報)가 말하기를, "대개 말이 먼저 거슬리지만 뒤에 순한 것이 있고, 밖으로는 가깝고 안으로는 먼 것이 있다. 그 사람도 눈이 있는데 어찌 살찐 자, 여윈 자, 눈먼 자를 몰라서 살찐 자를 오히려 여위었다 하고, 눈먼 자를 가리켜 밝다 하겠는가? 반드시 기특한 데가 있는 관상쟁이일 것이다." 하였다. 이규보는 목욕, 세수, 양치질하고, 옷깃을 정돈하여 고름을 매고, 관상쟁이가 묵고 있는 곳을 찾아갔다. "대개 부귀하면 교만하고 검방지며, 남을 능멸하고 업신여기는 마음이 자라나니 죄가 가득함이라. 하늘이 반드시 뒤집을 것이오. 그래서 앞으로는 겨죽도 못 먹을 때가 있겠기로 여위었다고 했소. 장차는 ‥‥‥." 그 관상쟁이의 말은 어떤 처지에서든 잘 경계하며 조심하라는 충고였음을 알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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