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古典) 이야기 ~슬기로운 이는 순시(順時)에 이룬다~ |
세상에 임금도 무서워하는 관리가 있었다. 바로 사관(史官)이다. 사관이 하는 일은 주로 대궐에서 일어나는 일을 자기가 본 그대로 기록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임금의 권한도 그 손길이 닿지 않는다. 그리하여 한 임금의 시대가 끝나면 당시에 있었던 기록을 정리하여 책으로 펴낸다. 이렇게 해서 나온 책이 바로 <조선왕조실록>이다. 때문에 당시의 임금도 자기에 대해 쓴 기록을 볼 수 없었고 그러한 규칙이 철저히 지켜지던 시대가 바로 조선시대였다. 단 한 번 이 규칙이 흐트러진 적은 있었으나 대체로 조선시대 끝까지 지켜졌다. 기록들은 전국적으로 네 군데에 보관하였다. 이른바 사고(史庫)라는 것이 그것이다. 현재 남아 있는 <조선왕조실록>은 전주에 있던 것으로서 임진왜란 때도 무사히 남았던 걸작이다. 그런데 이 서적들은 좀벌레가 생기지 않도록 해마다 여름철 칠석날(7월 7일)만 되면 햇빛을 쏘이는 행사를 치렀다. 이때가 되면 폭사관(曝史官)이라는 관리가 그곳에 파견되어 일을 처리한다. 물론 대궐에서도 그런 일은 있었다. 여기에 또 비리가 생겨날 소지가 있었다. 대개 자기 조상에 관한 사항이 좋지 않게 기록돼 있으면 어떻게든지 그 기록을 바꾸는 것이 후손의 도리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폭사관으로 가는 사람들에게 온갖 뇌물을 주기도 했다. 비록 지위가 높지 않았으나 대단한 권력을 가진 벼슬인 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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