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이야기

흥성대원군의 일화_얼굴 팔기_

eorks 2014. 6. 27. 07:10
고전(古典) 이야기 ~슬기로운 이는 순시(順時)에 이룬다~

흥성대원군의 일화_얼굴 팔기_
대원군 때 이야기다. 김규식(金圭植)이란 사람이 과거에 오른 후 첫 번째로 대원군을 찾아갔다. 문안 인사를 드리니 대원군은 대놓고 비웃음을 날렸다.
"세상에 저런 얼굴이 또 있을까?"
김규식은 태연스럽게 말했다.
"있다 뿐입니까. 소인이 세수하고 망건을 쓸 때 거울을 대하면 그 속에 소인 같은 얼굴이 있습니다. 그리고 대감이 앉으신 뒤의 체경 속에도 지금 소인 같은 얼굴이 있습니다."
씩씩하고도 대담한 기상이 물씬 풍기는 대답이었다. 대원군은 크게 웃으면서,
"기개가 있는 사나이다."
하며 그 자리에서 벼슬을 직각(直閣)으로 올려주었다.

벌레 먹은 배추 잎ㅡ 얼굴에 검버섯이 끼고 기미가 흉하게 퍼진 얼굴
낙태한 고양이 상(相)ㅡ얼굴은 잔뜩 찌푸리고 있는 모습
말고기 자반ㅡ술에 취하여 얼굴이 붉은 사람
객주집 칼 도마ㅡ이마와 턱이 나오고 눈 아래가 움푹 들어간 모습
동방(東方) 누룩 뜨듯ㅡ얼굴빛이 누렇고 기운이 없음

......^^백두대간^^........白頭大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