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이야기

흥성대원군의 일화_일창삼탄(壹倡三歎)_

eorks 2014. 6. 28. 00:02
고전(古典) 이야기 ~슬기로운 이는 순시(順時)에 이룬다~

흥성대원군의 일화_일창삼탄(壹倡三歎)_
한 번 노래를 하면 세 번 감탄한다는 말이다. 출세를 하려 해도 기회가 없어서 못하는 경우가 있다. 남들은 기회를 잘도 잡는데 자기는 기회 포착할 시간을 못내 안타까워하는 선비가 있었다. 대원군이 붓을 대서 한 줄 죽 내려가면 옆에 있던 사람들이 `좋다!`하고 칭찬해 마지않는다. 그러나 그것도 동작이 빠른 사람이나 할 수 있는 것이다. 생원 한 사람이 곰곰 생각해 보니 이러다가는 벼슬은커녕 밥 끓일 쌀 걱정을 해야 할 판인지라 이번에는 꾀를 써서라도 한 번 칭찬을 해야겠다고 굳게 마음먹었다.
마침 기회가 왔다. 대원군의 모임 자리에 참여할 기회를 얻은 것이다. 대원군이 붓을 대기도 전에,
"아! 참 좋다."
하고 먼저 소리쳤다. 대원군은 기가 막혔다. 자기는 붓을 대지도 않았는데 좋다는 말이 튀어나오니 어이가 없었다.
"이 사람아, 나는 붓을 대지도 않았는데 무얼 보고 그리 좋다는 말인가."
"남들이 나보다 먼저 좋다고 하여 번번이 기회를 놓쳤기에 이번에는 내가 먼저 하려고 그랬습니다."
선비의 임기응변에 대원군은 벼슬자리를 하나 마련해 주었다.

......^^백두대간^^........白頭大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