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이야기

흥성대원군의 일화_두 번 절한 사람_

eorks 2014. 6. 29. 00:02
고전(古典) 이야기 ~슬기로운 이는 순시(順時)에 이룬다~

흥성대원군의 일화_두 번 절한 사람_
`공수(拱手)`라는 말이 있다. 두 손을 맞잡고 예를 드리는 모양이다. 남자는 왼 손이 위로 가고 여자는 왼 손이 아래로 가게 잡는 방법이다.
또한 초상집에 가거나 제사에, 설날 세배를 할 때 항상 손을 잡는 법이 있다. 초상집에서는 평소의 손을 반대로 잡는다. 그러나 3년상을 마치고 난 뒤의 제사 때는 다시 평소와 마찬가지가 된다. 초상은 흉사이기 때문이고 제사는 길사(吉事)기 때문이다. 산소에 성묘를 가서도 이 점은 마찬가지가 된다. 또 두 번 절할 때가 있다. 죽은 사람에게 절하는 경우다.
옛날에 대원군을 찾아간 사람이 있었다. 절을 했더니 대원군이 본체만체한다. 하는 수 없어 다시 절을 하였다. 그랬더니 대원군이 대뜸 호통을 쳤다.
"내가 죽은 사람이냐, 왜 두 번이나 절을 하느냐?"
난처해진 쪽은 절을 한 사람이다. 그러나 대원군을 찾아갈 정도의 인물이니 보통은 넘는다.
"아까는 찾아뵙는다는 절이고, 지금 것은 이제 돌아간다는 절입니다."
여간 재치가 있는 게 아니다. 대원군이 그의 재주를 아껴 등용했다고 한다.

......^^백두대간^^........白頭大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