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이야기

조운흘(趙云仡)

eorks 2014. 7. 17. 07:16
고전(古典) 이야기 ~슬기로운 이는 순시(順時)에 이룬다~

조운흘(趙云仡)
고려 말에서 조선 초기까지 살았던 조운흘이란 문신이 있었다. 그의 호는 석간(石澗). 일찍이 황해도 관찰사(觀察使)_오늘의 도지사_를 지낸 적이 있었다. 그의 습관 중의 하나는 아침 일찍 일어나면 으레 `나무아미타불`을 읊어대는 것이었다.
어느 날 그가 황해도 백천(白川)이란 고을에 으르렀을 때의 일이다. 그 날도 역시 관사에서 아침 일찍 일어나니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그 소리는 바로 `조운흘`이 아닌가.
이상하게 여긴 석간이 그 사람을 찾아 이유를 물었다. 그는 바로 그 고을의 원님인 박희문(朴熙文)이었는데 그의 대답이 또한 뜻밖이었다.
"영감께서 아침마다 `나무아미타불` 염불하며 부처가 되려고 하지 않습니까. 그러니 `조운흘 조운흘`을 염불로 삼으면 혹시 관찰사가 될지 누가 알겠습니까?"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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