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이야기

옛날의 컨닝

eorks 2014. 7. 30. 06:15
고전(古典) 이야기 ~슬기로운 이는 순시(順時)에 이룬다~

옛날의 컨닝
옛날 사람들도 시험을 볼 때 컨닝을 했을까? 궁금한 일이 아닐 수 없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요즘보다 한 수 위였으면 위지 결코 뒤떨어지지 않았다. 순조 18년 성균관 사성(司成)인 이형하(李瀅夏)는 과거의 여덟 가지 폐단을 상소했다.

첫째 퍠단은 차술차작(借述借作)ㅡ남의 것을 빌어다 쓰고, 빌어 짓는 다는 뜻이니, 남의 것을 보고 베끼는 것이다.

둘째는 수종협책(隨從挾冊)ㅡ책을 옆구리에 끼고 몰래 따라 들어가는 것이니, 책을 보고 컨닝하는 것이다.

셋째는 입문유린(入門蹂躪)ㅡ들어갈 때 아무나 함부로 들어가는 것이니, 대리로 시험을 치는 것을 말한다.

넷째는 정권분답(呈卷紛遝)ㅡ시험지를 낼 때 막 어지럽게 몰려드는 틈을 타서 모종의 수작을 벌이는 방법이다.

다섯째는 와장서입(外場書入)ㅡ밖에서 미리 답을 쓴 후 바꿔치기 하는 수단.

여섯째는 혁제공행(赫蹄公行)ㅡ무슨 부정행위인지 확실히는 알 수 없으나 아마도 시험문제를 미리 훔쳐보는 것이 아닐까 한다.

일곱째는 이졸환면출입(吏卒換面出入)ㅡ시험 감독을 보는 하급 관리와 미리 짜고 바꿔치기 하는 것이다.

여덟째는 자축자의환롱(字軸恣意幻弄)ㅡ이는 시험 문제를 알 수 없다고 하여 제멋대로 말도 안 되는 엉터리답지를 써서 내는 행위이다.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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