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古典) 이야기 ~슬기로운 이는 순시(順時)에 이룬다~ |
조선조 9대 성종 때 손영숙(孫永叔)이 이조정랑으로 호남지방에 내려가 일을 보고 있었고 이때 자운아(紫雲兒)라는 서울의 일류 기생도 그곳에 귀양을 가 있었다. 손영숙은 자운아와 더불어 흡족한 시간을 보냈으나 자운아는 만족하지 못하였던 듯싶다. 어느 날 손영숙이 유생들이 지은 시문(詩文)을 가지고 자운아의 방 침상(寢牀)에서 채점을 하고 있을 때다. 심심했던 자운아가 어떻게 점수를 주느냐고 물었다. 손영숙이 가장 잘된 것은 상지상(上之上)이고 차례로 상지중, 상지하, 다음은 이지상, 이지중, 이지하, 또 다음은 삼지상, 삼지중, 삼지하, 그리고 여기에 못 들어간 것을 차상, 차중, 차하라며 맨 꼴지를 경지경(更之更)이라고 일러주었다. 그 후 손영숙이 서울로 올라오고 조치규(趙稚圭)가 전주 부윤으로 내려가 나주에서 자운아와 어울렸다. 이때 조치규가 물었다. "너는 그동안 많은 사람을 겪은 것 같은데 나는 어떠냐?" "네, 겨우 삼지하가 됩니다." "그러면 손영숙은 어떻더냐?" "경지경(更之更)이로소이다." "그러면 누가 상에 해당하느냐?" "군수 정문창(鄭文昌)이 겨우 이지상이나 될까요." 이로써 손영숙을 `경지경`이라고 별명 하였다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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