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古典) 이야기 ~슬기로운 이는 순시(順時)에 이룬다~ |
조선조 임금 중에서 가장 지혜로운 왕은 누구일까? 바로 성종(成宗)이라고 한다. 성종의 지혜는 가히 솔로몬의 지혜에 버금갈 만하다고 하겠는데 다음은 그의 쾌도난마(快刀亂麻)적 일화이다. 한 벼슬아치가 상처를 한 후 후취를 얻었는데 곧 이혼하겠다고 왕께 아뢰었다. 성종이 까닭을 묻자 신방 첫날밤에 앵혈을 흘리지 않으니 순결(純潔)한 처녀가 아니라는 것이다. 성종은 알 수 없었다. 후취로 들어간 여인의 집안은 서울에서도 엄격하기로 소문난 집이었으므로 딸이 시집을 가기도 전에 남자를 알게 내버려둘 리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혹시 야밤에 누군가 담을 넘어와 일을 저지르지는 않았는가 의심한 성종은 그림 그리는 내관을 불러 신부의 친정 집 구조를 상세히 그려 오라 일렀다. 내관이 그려온 그림에 의하면 담도 높고 사나운 개도 있어서 담을 넘을 수도 없었다. 그런데 신부가 거쳐했던 방 옆에 있는 옥외(屋外) 다락이 마침 눈에 띄었다. 해서 그 다락방의 용도를 물어보니 그 다락에서 내려다보는 바깥 경치가 기가 막혀서 신부가 자주 오르내렸다고 한다. 고개를 끄덕인 성종은 벼슬아치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네가 걱정하는 것은 근거가 없으니 데리고 살아라. 신부가 초야에 앵혈을 흘리지 않았음은 남자를 알았기 때문이 아니라 높은 곳을 자주 오르내렸기 때문이니, 이는 밤송이가 절로 터짐과 같은 이치니라." 사람들이 모두 임금의 지혜로움에 감탄해 마지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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