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古典) 이야기 ~슬기로운 이는 순시(順時)에 이룬다~ |
옛날 횡성 읍내에 한 처녀가 살고 있었다. 이 처녀는 시집을 가자말자 한 낮모르는 장부에게 능욕을 당했다. 그 후(後) 부터 장부는 매일 밤 어김없이 찾아왔다. 그런데 그 장부의 모습은 그녀만이 볼 수 있었을 뿐 다른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았다. 또한 그녀의 남편이 옆에 있기는 하였으나 동침이 허락되지 않았다. 그러던 차에 여자는 필시 그것은 귀신의 장난임을 깨닫게 되었다. 그 후 장부는 누가 있어도 태연자약하였으며 시도 때도 없이 찾아왔다. 그런데 다만 오촌 숙부가 올 때는 반드시 피해서 달아나는 것이었다. 이에 여자는 이러저러한 상황을 소상히 숙부에게 이야기했다. 그러자 숙부는 무명실을 바늘에 꿰어두었다가 그 장부가 나타나거든 옷깃에 몰래 꿰매 놓으면 그 행방을 알 수 있을 것이라 했다. 해서 여자는 장부를 기다렸다가 나타나자 살며시 바늘을 가져가 꿰매 버렸고, 바로 그 순간 숙부가 방으로 들어서자 기겁을 하고 달아났다. 실꾸리가 풀려나가자 숙부는 서둘러 그 뒤를 쫓아갔다. 그러나 마성(魔性)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어느 집 숲나무 그늘에서 뚝 끊겼다. 자세히 보니 그것은 땅 속으로 들어가 있었다. 그곳을 파 보니 수십 척 아래에 썩은 나무 절굿공이가 보였다. 그리고 무명실은 아래쪽에 매달려 있었다. 그래서 절굿공이 상두(上頭)에 있는 빨간 구슬은 떼고, 절굿공이는 태워 버린 후 집으로 돌아왔다. 그 후로는 여자가 있는 곳에 마성(魔性)의 장부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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