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이야기

간담상조(肝膽相照)

eorks 2014. 9. 1. 07:40
고전(古典) 이야기 ~리더를 위한 고전읽기 책략편~

간담상조(肝膽相照)
서로 간과 쓸개를 꺼내 보인다는 뜻이니 터놓고 격의 없이 시귀는 것을 말한다.
당나라 11대 왕인 헌종 때 유주 자사로 좌천되었던 유종원이 죽자 한퇴지가 묘비명을 썼다. 자신의 불우한 처지는 제쳐놓고 오히려 연로한 어머니를 두고 변경인 파주 자사로 좌천된 친구 유몽득(劉夢得)을 크게 동정했던 유종원의 우정을 찬양하고 이어 경박한 사귐을 증오하면서 써 내려간 글이다.

"사람이란 곤경에 처했을 때라야 비로소 절의가 나타나는 법이다. 평소 평온하게 살아갈 때에는 서로 그리워하고 기뻐하며 때로는 놀이나 술자리를 마련하여 부르곤 한다. 또 큰소리를 치기도 하고 지나친 우스갯소리도 하지만 서로 양보하고 손을 맞잡기도 한다. 어디 그뿐인가. 서로 간이고 쓸개를 꺼내 보이며_ 간담상조(肝膽相照)_ 해를 가리켜 눈물을 짓고 살든 죽든 서로 배신하지 말자고 맹세한다. 말은 제법 그럴 듯하지만 일단 털끝만큼이라도 이해관계가 얽히는 날에는 눈을 부릅뜨고 언제 봤냐는 듯 안면을 바꾼다. 더욱이 함정에 빠져도 손을 뻗쳐 구해 주기는커녕 오히려 더 깊이 빠뜨리고 위에서 돌까지 던지는 인간이 이 세상 곳곳에 널려 있다."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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