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이야기

문공의 3년 복상

eorks 2014. 11. 10. 00:01
고전(古典) 이야기 ~리더를 위한 고전읽기 책략편~

문공의 3년 복상
문공(文公)이 세자 시절에 맹자의 성선설을 듣고 큰 감명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 그 뒤 아버지인 정공(定公)이 돌아가셨을 때 연우(然友)라는 신하를 시켜 맹자를 찾아보고 초종범절(初終凡節)에 대해 알아보도록 했다. 맹자는 연우에게 흡족하게 일러주었다.
"자식으로서 애통한 뜻을 다할 것이며, 모시고 있다가 돌아 가시면 장사지내고, 해마다 제사를 지내는 일을 예로써 하라고 증자(曾子)도 말씀하셨습니다. 대략 알고 있는 것을 말씀드리면, 3년 동안 상을 입는데, 비단옷을 걸치지 않고 좋은 것을 먹지 않는다 합니다. 하, 은, 주 3대에 걸쳐서도 그렇게 했습니다."
세자는 연우가 전하는 대로 삼년상을 치르기로 했다. 그런데 친척들과 친구들이 모두 반대를 했다.
"나는 원래 말타기와 활쏘기를 좋아해서 글공부를 게을리 했던 탓으로 3년 복상(服喪)을 하겠다고 해도 모두들 듣지 않으니 다시 한 번 선생께 부탁드립니다."
연우가 다시 맹자를 찾아가서 이 말씀을 전했다.
그러자 맹자는
"여러 사람이 나를 못 믿어 듣지 않는다면 그 이유를 알고 두려워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일은 남이 하라고 하여 하고 말라고 해서 마는 그런 종류의 일이 아닙니다. 공자도 말씀하시기를, 군자의 덕은 바람과 같고 소인의 덕은 풀과 같아서 바람이 불면 풀잎은 자연 나부끼게 마련이라고 하셨습니다."
했다. 그렇게 세자는 3년 복상을 했고 신하들도 모두 따라 하게 되었다.

......^^백두대간^^........白頭大幹

'고전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문희연(聞喜宴)  (0) 2014.11.12
문전성시(門前成市)  (0) 2014.11.11
묵수(墨守)  (0) 2014.11.09
무편무파(無偏無頗)  (0) 2014.11.08
무예청(武藝廳)  (0) 2014.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