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이야기

사직(社稷)

eorks 2014. 12. 11. 00:04
고전(古典) 이야기 ~리더를 위한 고전읽기 책략편~

사직(社稷)
사(社)란 토지의 신이고, 직(稷)이란 오곡(五穀)의 신을 말한다. 옛날엔 땅과 곡식을 매우 중요시 여겼다. 그래서 농사를 흔히 천하지대본(天下之大本)이라는 것이다. 임금과 신하들도 반드시 사직단(社稷檀)이라는 곳을 따로 만들어 하늘에 제사를 지냈다. 임금은 농사가 잘 되라고 제사를 지내기도 했지만, 천기(天氣)에 이변이 생겼을 때도 제사를 지냈다. 특히 어느 지방에 가뭄이라도 들면 그 지방의 수령, 부사, 감사 등은 금주금식(禁酒禁食)을 했으며, 임금 또한 이것이 자신의 부덕한 탓이라고 여겨 밥상 위의 반찬을 줄이고 근신하였다. 이것으로도 부족하여 동헌(東軒) 가운데 있는 천주(天柱)라는 기둥에 피가 나도록 머리를 찧기도 하고, 단을 쌓아놓고 그 위에 올라앉아 회초리를 가지고 자신의 등을 후려치기도 하였다.
태종 때에는 여름에 서리가 내리는 이변이 일어났다. 몇 년 전 가뭄이 극심하여 재상이 쫓겨난 일이 있은 후였으므로 더더욱 심상치 않은 일이었다.
"지금은 진산궁이 죽고 없는데도 이 같은 일이 벌어졌으니 이것은 나의 덕이 없어서이다."
태종은 그렇게 말하며 살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왕위를 아들에게 물려주었다. `천심이 인심`이라는 옛말을 따랐던 것이다.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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