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이야기

산 공명, 죽은 공명

eorks 2014. 12. 13. 00:03
고전(古典) 이야기 ~리더를 위한 고전읽기 책략편~

산 공명, 죽은 공명
촉한의 제갈공명이 위나라를 칠 색각으로 감숙(甘肅) 방면으로 쳐들어가 보았으나 번번이 이롭지가 못했다. 촉나라 군사에게 가장 심각한 걱정은 식량 문제인데 공명은 3년 동안 식량 문제에 유의하면서 차비를 갖추었다. 이번에는 사곡구(斜谷口)라는 곳으로부터 쳐들어가 위수(渭水) 남쪽에 진을 쳤다. 그리고 위나라의 사마중달에게 싸움을 걸었으나 싸우려 들지 않자 여자의 옷과 목걸이를 보냈다. 너도 대장부냐고 놀린 것이다. 그래도 싸우려 하지 않았다. 사마중달은 공명이 잘 먹지를 못한다는 말을 듣고 공명이 죽기만을 기다렸고, 마침내 공명이 죽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싸움을 거두고 돌아가는 촉한 군사를 쫓아갔다. 그런데 갑자기 촉나라 군사들이 반격을 해오는데 군사들 앞에 공명의 수레가 있고 공명이 그 위에 걸터앉아 진두지휘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사마중달은 겁을 먹고 도망쳤다. 하지만 사실 그가 본 것은 나무를 깎아 만든 공명이었다. 공명이 생전에 만일을 생각해서 만들어 놓았던 것이다. 이 얘기가 전해지자 `죽은 공명이 산 중달을 쫓았다`고 했다. 사마중달에게는 더 없는 수치였지만 그 자신은 태연히 웃었다.
"살아 있을 때는 공명의 속을 알 수 있었지만 죽은 뒤까지야 알 수 있어야지!"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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