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古典) 이야기 ~리더를 위한 고전읽기 책략편~ |
먹는 것은 적은데 일만 번거롭다는 말이다. 생기는 것도 없이 괜히 이리저리 분주하게 뛰어다니는 것을 말한다. <삼국지>에 나온다. 제갈공명이 두 번째의 출사표를 올리고 필사의 각오로 위나라를 공격할 때이다. 공명은 사마의를 속히 끌어내어 승패를 결정지으려 했으나 공명의 속전속결 의지를 미리 간파한 사마의는 지구전으로 공명이 지칠 때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지루한 대치만이 계속되자 자연히 불리한 쪽은 촉나라 쪽이 될 수밖에 없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공명은 병까지 걸리고 말았다. 그러던 어느 날 공명이 사마의에게 사신을 보냈다. 사마의는 사신을 향해 물었다. "공명은 요즘 어떻게 지내시오?" "음식을 드시는 것도 잊고 밤낮으로 일에만 몰두하십니다." 그러자 사마의가 농담조로 물었다. "먹는 것은 적고 일은 번거로우니 어디 오래 살 수 있겠소?" 사신이 되돌아오자 공명이 물었다. "중달(仲達)이 아무 말 없던가?" 사신이 들은 대로 전하자 공명은 깊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 "중달의 말이 맞다. 나는 아무래도 오래 못 살 것 같다." 얼마 후 제갈공명은 오장원(五丈原)에서 숨을 거두고 말았다. |
......^^백두대간^^........白頭大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