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國野史

야행기(夜行記)(2)

eorks 2015. 4. 24. 06:52
韓國野史 이야기(夜談)

야행기(夜行記)(2)
    윗마을에 반지(半枝)라는 이름을 가진 계집애가 살고 있었다. 그녀의 어머니는 과부였다. 때문에 술을 팔면서 근근이 살아가고 있었다. 그녀는 얼굴이 제법 반반하게 생겼고, 나이도 서른다섯 살밖에 되지 않았기에 동네의 중년 남자들에게 꽤나 귀여움을 받았다. 그들 중에는 더러 그녀와 잠자리를 함께 했었다고 말하는 사람 도 있었으나, 그것은 당사자들의 입에서 직접 나온 말이 아닌, 소 문으로만 떠도는 말이었기에 확실한 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실은 한 두 사람이 아니었다 아래 윗마을 사람들 중의 웬만한 남자들은 거의 다 반지의 어머니와 하룻밤을 잤었던 것이 다. 동네에서 그런 짓을 하는 것은 남들의 눈이 있어서 곤란했기 에, 술을 마시러 갔다가 친구가 뒷간에라도 잠깐 간 사이에 은근 히 그녀의 손을 잡으면서, "반지 엄마, 나하고 좀 만나 주겠어?" 하고 은근하게 말하면 그녀는 생긋 웃으면서, "예." 하고 대답했는데, 윗방에서 살면서 그런 모습을 지켜보던 반지는 그녀가 단 한 번이라도 `싫어요`하면서 거절하는 것을 보지 못하 고 있었다. 만나는 장소는, "뒷산에 있는 곰바위 앞에 있을게." "방앗가에서 기다릴 테니 그리루 와." 하는 식으로 남자들이 주로 정했는데, 반지 어머니는 틀림없이 약속 시간 전에 밖으로 나갔다가 시간이 꽤나 지난 뒤에야 돌아 오곤 했다. 들뜬 것처럼 얼굴이 빨개져 가지고, 빨래를 하는 것은 다 큰 반지의 몫이었기에 반지는 빨랫감을 챙기다가 어머니의 치맛자락과 저고리 등이 구겨질 대로 구겨지 고 풀물이 들어 있는 것을 몇 번이나 볼 수 있었다. 그녀는 원래 색욕이 강한 여자였기에 남자의 몸 밑에서 남달리 몸을 뒤틀어 댔기 때문에 심하게 옷이 구겨지고는 했다. 반지는 그런 것을 볼 때마다 기분이 이상해지곤 했다. 나이가 열일곱 살이나 되었기 때문이었다. 더욱이 그들 중에는 한밤중에 집으로 직접 찾아와 살그머니 기 어드는 사나이들도 있었기에 반지는 싫어도 그들이 내는 소리를 들어야 했다. 사나이의 거친 숨소리, 어머니가 숨을 몰라서 쉬다가 울어 대 는 소리, 그리고 소곤거리는 소리. 탐스럼게 익은 반지는 터질 것같은 자기의 가슴을 만지며 그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는 했다. 그리고는 자기도 모르게 젖가슴을 어루만지던 손을 더욱 은밀한 곳으로 옮기고는 했던 것이다. 나이가 찬 보통 처녀들이었다면 밤에 잠자리에서 자기의 몸이 변화된 곳, 말하자면 갑자기 봉긋이 솟은 젖가슴이나 어른스러워 진 아랫배를 매만져보며 자기도 모르게 얼굴을 붉히는 법인데, 반지는 자기 몸의 구석구석을 매만지면서도 얼굴이 조금도 붉어 지지 않았다. 어머니를 닮아 천성적으로 음심이 강했으며, 이따금 한밤중에 그런 소리를 들어야 했고, 야릇한 빨래를 했기 때문이었다. 그 반지가 처녀를 잃은 것은 지난 봄이었다. 그것은 그녀 어머 니의 탓이었다. 아니, 반지 자신이 봄부터 어쩔 수 없이 몸이 달 아올라 그런 시간을 갖게 되기를 원하고 있었던 것이었으니 어머 니의 탓이라고만 말할 수는 없는 일이었는지도 모른다.

......^^백두대간^^........白頭大幹

'韓國野史'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야행기(夜行記)(4)  (0) 2015.04.26
야행기(夜行記)(3)  (0) 2015.04.25
야행기(夜行記)(1)  (0) 2015.04.23
정고옥(鄭古玉) 行狀記  (0) 2015.04.22
일타스님 외증조할머니의 염불과 방광(放光)(3)  (0) 2015.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