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國野史

야행기(夜行記)(3)

eorks 2015. 4. 25. 06:54
韓國野史 이야기(夜談)

야행기(夜行記)(3)
    동네에 기철(基喆)이라는 바람둥이가 있었다. 나이가 마흔 살이 나 되었는데도, 서른댓 살 정도로 밖에 보이지 않을 만큼 얼굴이 통통하고 유복스러워 보이는 사나이였다. 물론 돈깨나 있는 인간 이었다. 그런 작자였으니 반지 어머니의 반반한 얼굴을 보고 손을 대지 않을 리가 없었다. 그런데, 그녀의 치마를 벗긴 것까지는 좋았는 데 그가 반지의 몸까지 탐내게 된 것이다. 그리하여, "이봐, 반지 말이야. 강물 위에 배 떠나간 자국이 있어? 어 때…… 하룻 밤 정도만 내 장모가 되어 주겠나?" 하고 말하게 된 것이다. "뭐라고요? 그런 망측한 소리가 어디 있어요?" 그녀는 그의 가슴을 꼬집으면서 화를 냈으나, "그 대신 돈 서른 냥을 주지. 서른 냥이라면 땅에 굴러다니는 돈이 아니니 한 번 잘 생각해 보라구." 하는 말에 꼬집던 손에서 힘을 빼고 말았다. 서른 냥이라면 침을 삼킬 만한 돈이었고, 반지를 곱게 길러서 시집보내야겠다는 생각 은 털끝 만큼도 가지고 있지 않았던 여자였으니 그럴 만도 했다. 반지가 두 살이었을 때, 이웃집 총각과 뽕나무 밭에 누워 아랫 도리를 허옇게 드러낸 채 서로 희롱하는 것을 남편에게 들켜 쫒 겨난 그녀는 두 살 짜리 딸이 항상 등에 매달려 지내는 것이 지 긋지긋했다. 때문에 "이년아, 차라리 뒈져 버려라! 뒤져 버리라구!" 하면서 몸에서 와락 떼어 내동댕이친 적이 많았는데 명을 길게 타고 난 것인지 반지는 죽지 않았다. 어쨌든 그녀는 반지가 큰 뒤에도 중년처럼 부려먹기만 했었지 어머니로서의 따뜻한 정을 쏟은 적이 별로 없었다. 정사의 흔적이 있는 빨래도 거리낄 것 없이 시키고 윗방에 있는 딸이 잠들지 않은 것을 알면서도 사나 이에게 안겨 신음 소리를 내는 그런 여자였다. 그래도 한 가닥 양심은 남아 있어서, "뭐라고요? 그런 망측한 소리가 어디 있어요?" 하고 말했지만 서른 냥을 준다는 바람에 슬그머니 딴 소리를 하 게 되었다. "에미가 어떻게 자식의 신세가 망쳐지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모른 척 하겠수. 하긴, 그년은 낮에는 산으로 싸돌아다니고 밤에 도 툭하면 놀러 나가니 행실을 믿지는 못하고 있기는 하지만… …" 그리고는 결국 승낙을 하고 말았다. "어쨌든, 알아서 하슈, 서른 냥은 그것 때문에 받는 것이 아니 라 꼭 쓸 데가 있어서 그러니 도와 주시는 것으로 알고 받겠수. 알아서 해요." "그럼, 언제 집을 비워 주겠나?" "내일 밤에 오시구려. 내일 가게 문을 받은 뒤에 아랫마을에 내려가서 자고 올 테니까." 다음 날 밤, 기철은 그 집으로 다시 찾아갔고, 반지는 끌어안는 그에게 형식적인 반항을 몇 번인가 하다가 그대로 쓰러지고 말았 다. "아이, 몰라요. 왜 이래요?" 하고 작게 소리치며 몸을 뒤틀었지만 마음 속 깊은 곳에 그런 순 간이 오기를 기다리는 욕망이 있었는지라 기철이 저고리 앞섶을 헤치고 손으로 젖가슴을 어루만지며 입술을 빨았을 때는 오히려 자기 쪽에서 손을 돌려 그의 어깨를 힘주어서 안았다. 그러자 기철은, `이제 보니 이것이 숫처녀가 아니였구나. 하지만 숫처녀가 아니 면 어떠냐. 오늘이 아니면 언제 열여덟 살짜리 계집의 몸을 품어 본단 말인가.` 하고 생각하며 반지의 몸에 자기의 수욕을 쏟았다. 그러면서 그 는 자기가 기대했던 통증을 호소하는 소리를 듣지 못했고, 단번 에 쾌감에 빠져 들어가는 탕녀같은 반지의 몸부림만을 보았다. 반지는 실은 그 때까지 남자의 몸을 알지 못하고 있었으나 자기 손의 장난으로 인해 남자와 여러 번 관계를 가진 여자의 몸과 같 은 상태가 되어 있었던 것이다. 손장난 뿐이 아니었다. 자기 집에 는 밭이 없었기에 이웃집의 가지밭에서 사나이의 그것처럼 생긴 놈 하나를 따다가 밤에 이불 속으로 가지고 들어간 적도 있었던 것이다.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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